여행 이야기/2011년 여름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11

2011년 7월 이탈리아(3)_로마_2

오랜만에 여유가 있는 주말인만큼... 지난 여름 유럽 여행기를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사실 벌써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 아쉽고 또 아쉬울 다름이다. 오늘도 역시나! 시간과 체력 소비를 줄이고, 또 재밌는 역사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한국에서 자전거나라 명품투어를 신청하였다. 버스로 이동하는 일정이라, 조금 더 많은 곳을 볼 수 있었기에... 약간의 비용을 더하여 명품투어를 신청하였다. 첫 일정은 콜로세움. 각 종 영화/드라마에서 보았던 곳을 실제로 보니 설레였다! 여행을 오기 전, 열심히 보던 스파르타쿠스 생각도 나고... 글래디에이터... 로마... 등의 영화, 드라마도 생각이 났다. 콜로세움은 더블아치형 건물로, 검투사 경기장으로 사용되던 건물이다. 총 80개의 문이 ..

2011년 7월 이탈리아(3)_로마_1

로마에 도착하였다. 먼저 기차역에서 가깝게 예약해 두었던 호텔에 짐을 풀고, 약간은 시간이 애매하기는 하였지만... 스페인광장/트레비분수/명품거리(콘도띠)를 보기로 하였다. 참 여러가지 이야기와 볼거리가 있을 로마이지만... 여행의 막바지라 그런지, 약간은 지친 느낌도 있었다. 그래도 새로운 도시는 늘 설레임으로 가득하였다. 스페인 광장.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아기자기한 공간이었다. 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고, 덕분에... 특유의 광장을 느낌을 느끼기 보다는... 관광객들을 열심히 구경하고 왔다. 오드리 헵번이 계단에 앉아 젤라또를 먹은 곳으로도 유명한데... 왠지 이런 이야기 하나하나가 이 광장을 더욱 특별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트레비 분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웅장했다. 정말 이 예술적 ..

2011년 7월 이탈리아(2)_피렌체

며칠 전, 아내와 함께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영화를 다시 보며... 피렌체에서의 즐거웠던 시간을 다시 떠올렸다. 한동안 다른 여러 가지 일들로 블로그를 적을 생각을 하지 못하였는데, 이번 기회를 맞이하여... 즐거웠던 시간들을 기록하려고 한다. 정말 피렌체는 낭만적인 곳이었다. 오후 늦은 시간 피렌체에 도착하여, 일단 예약해두었던 한인민박으로 향하였다. 사실 예약해두었던 한인민박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공간도 좁고, 왠지 약간 지저분한 느낌도 있었다. 게다가 날씨까지 덥다보니... 도착하던 날에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간단히 짐을 풀고, 도시 한 가운데로 나오니... 그 불편했던 감정들은 모두 사라지고, 이 도시가 주는 행복감에 젖어들기 시작하였다. 먼저 시뇨리아 광장으로 향하였다. 가까이 ..

2011년 7월 이탈리아(1)_베네치아

이른 아침 스위스 루체른에서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약 7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갔다. 기차 우리 좌석 앞에는 결혼 3년차 한국인 부부가 앉았다. 사람에 관심이 많은 아내는 이것저것 물어보지만, 내가 봤을 때에는 그 사람들이 대화에 큰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ㅎ 시오노 나나미의 바다의 도시 이야기로 나에게 더 친숙한 베네치아. 사람들은 물 위의 도시를, 곤돌라를, 가면 축제를 보러 이곳을 찾는다고 하지만... 나는 가장 훌륭한 공화정 체제를 유지/운영했던 베네치아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있었다. 왠지 베네치아라고 하면, 위와 같은 느낌의 사진의 풍경을 떠올리겠지만... 사실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장소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참 낭만적인 도시의 모습이다. 베네치아 산타루치아역에서 내려, 호텔에 짐을 풀..

2011년 7월 스위스(4)_베른/루체른

스위스 베른/루체른에서의 일정이다. 베른은 체르마트에서 루체른으로 가는 길에 약 3시간 정도 관광하며, 전체적인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루체른에서는 2박 3일을 머물며 스위스에서의 즐거운 날들을 이어갔다. 사실 스위스의 수도가 베른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였었고, 또 도시 전체가 UNESCO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사실도 잘 알지 못하였다. 베른의 전체적인 거리와 건물의 분위기는 참 좋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관광지의 기능과 함께 도시(수도)로서의 기능을 담당하려다보니... 전체적으로 복잡한 느낌도 있었다. 베른역에서 나와 장미공원을 향하는 방향으로 쭉 걸었다. 아마 기억에 스위스연방의사당 건물로 기억한다. 베른 시계탑, 베른의 상징과도 같은 건물. 건물은 12-3세기에 만들어졌다고 하고, 시계는 ..

2011년 7월 스위스(3)_체르마트

오늘 하루는 급조된 일정이다. 미리 일기예보를 확인하였더니, 비가 올 예정인지라... 어제 하루, 무리해서 오늘 일정까지 다 소화하였다. 오늘은 체르마트 동네 한 바퀴를 천천히 둘러 보았는데, 생각하지 못한 재밌는 장소들도 발견하고 좋았다. 마테호른 박물관과 교회. 정말 스위스의 거리는 깨끗하다는 느낌이다. 등산객들이 참 많았다, 같은 숙소에 묵고 있던 한 외국인은 이번에 마테호른을 오르려고 친구와 함께 왔는데, 날씨 때문에 오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이야기 한다. 와, 산을 오르는 삶이라니... 멋지다는 생각이다. 마테호른 박물관, 스위스패스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먼저 확인한 후, 스윽... 한 바퀴 둘러 보았다. 생각보다 재밌었다. 각 종 마테호른을 오르는 루트들과 등산장비의 발달, 이 산..

2011년 7월 스위스(2)_체르마트/마테호른

오늘은 마테호른을 보러 가는 날이다. 이 날, 날씨가 좋기를 얼마나 바랬는지 모른다. 원래 2일로 나누어 마테호른을 보려던 계획이었는데... 내일은 비가 올 수 있다고 하여, 오늘... 가능한 많이 보고 오기로 마음 먹었다. 일단 일정은 수네가 파라다이스->블라우헤르드->로트호른 파라다이스->블라우헤르드->하이킹:호수루트->고르너그라트 전망대로 정하였다. 수네가쪽/고르너그라트쪽/클라인마테호른쪽(글라시어)에 따라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다르다. 우리는 수네가쪽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갔는데... 경사가 약 60~70도는 되는 듯한... 등산열차를 먼저 탔는데, 왠지 스릴이 있었다. 케이블카 타러 가는 길, 잘 생긴 마테호른. 아침부터 큰 감동을 받으며,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파라마운트사의 로고인 마테호른, ..

2011년 7월 스위스(1)_로잔/몽트뢰/체르마트

이른 아침 리옹역에서 스위스 로잔행 기차를 탔다. 참고로 우리는 미리 한국에서 티켓을 예약하지 않았고, 파리샤를드골공항역에서 기차표를 구매하였다. 원래는 기차역에 따로 가서 예약/구매를 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공항기차역에서 아주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아! 파리공항하니 생각나는 부분은... 미리 유로 동전이 있으면, 지하철표를 구입하기 쉽다. 지폐/동전 교환기는 찾기가 어렵고, 창구에서 구입하려면... 줄을 꽤 서야 했다. 이제 신나는 마음으로 스위스로 향하였다. 사실 이번 여행을 계획하며, 유럽을 가기로 결정한 것은... 8할이 스위스 때문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보고 즐기고 싶었다. 약 정오 경에 로잔역에 도착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원래 계획은 유람선을 타고 몽트뢰까지 가는 것이..

2011년 7월 프랑스(3)_파리

아주 짧게라도, 어릴적부터 다녀왔던 곳들에 대한 기억들을 잘 남겨 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또한 동시에... 언제쯤 이 여행기를 마무리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2011년 7월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여행기 3일차 내용을 정리해 본다. 오늘은 자전거나라 투어를 하는 날이다. 여행 계획을 정하던 중, 무엇인가... 만족스럽지 않아... 투어를 하는게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프랑스에서는 파리 시내 끝장내기 투어, 로마에서는 바티칸 투어와 명품투어를 신청하게 되었다.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길게 일정을 잡을 수 없었던 우리에게는 이것이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하였고, 투어 또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오늘 일정은 생미셸->경찰청->재판소->노트르담 대성당->마레지..

2011년 7월 프랑스(2)_파리

오늘부터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미국에 도착한 지, 약 1달이 지났지만, 아직 정착한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새로운 생황에 적응하다보니, 각 종 정보들과 경험들을 이 곳에 적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약 30초간 해보기도 하지만, 밀렸던 이야기를 적어 내려가는 것만으로도 벅차다*_* 오늘 일정은 베르사이유 궁전. 아침 일찍 일어나 일정을 시작할까하였지만, 아침식사 시간에 노부부 교수님들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니,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다. 이런저런 재밌는 이야기들도 해주시고, 우리가 퀴즈도 맞추어... 밤에 커피 한 잔을 사주시기로 하셨다. 어린 시절, "밤에 피는 장미... 오스카..."로 기억하고 있는 베르사이유. 그곳은 과연 어떤 곳일까!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길. 파란 하늘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