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1년 여름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2011년 7월 스위스(1)_로잔/몽트뢰/체르마트

Kharam 2011. 11. 14. 15:11

 이른 아침 리옹역에서 스위스 로잔행 기차를 탔다. 참고로 우리는 미리 한국에서 티켓을 예약하지 않았고, 파리샤를드골공항역에서 기차표를 구매하였다. 원래는 기차역에 따로 가서 예약/구매를 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공항기차역에서 아주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아! 파리공항하니 생각나는 부분은... 미리 유로 동전이 있으면, 지하철표를 구입하기 쉽다. 지폐/동전 교환기는 찾기가 어렵고, 창구에서 구입하려면... 줄을 꽤 서야 했다.

 이제 신나는 마음으로 스위스로 향하였다. 사실 이번 여행을 계획하며, 유럽을 가기로 결정한 것은... 8할이 스위스 때문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보고 즐기고 싶었다.

 약 정오 경에 로잔역에 도착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원래 계획은 유람선을 타고 몽트뢰까지 가는 것이었는데, 음음... 로잔역에서 유람선선착장까지는 지하철을 타거나, 꽤 걸어야 했다. 그 다음 일정까지 시간이 충분하지 않겠다고 판단하여... 유람선은 포기하고, 바로 기차를 타고 로잔->몽트뢰역으로 이동하였다. 유람선이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반면에.. 기차는 약 10~20분 정도 소요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몽트뢰 역 라커에 짐을 넣어두고, 약 2~3시간 정도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다. (라커는 1-3번 플랫폼 사이에 있다.)


 몽트뢰 역을 나오면, 위와 같은 예쁜 색깔의 호텔이 쭈욱 이어져 있다. 자연과 참 잘 어울렸다.


 호수가를 따라, 이러한 관광상품 판매대가 쭈욱 이어져 있었다. 보통은 이런 상점들에게 위화감을 느끼기 마련인데, 왠지 매우 자연스러운 느낌이었다.


 호숫가를 쭈욱 따라 걷다보면, 위와 같은 풍경이 이어진다. 아주 멀리에는 설산도 보이고... 날씨도 좋고... 너무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아! 이곳이 스위스구나...


 동네 청년들인지... 관광객들인지... 호수에 일렬로 입수한다ㅎ 많은 사람들이 호수에서 일광욕/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나에게도 훌쩍 빠질 용기가 있었더라면! 아마... 기차도 놓치고, 추워서 감기에 걸렸겠지?;;


 Queen의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 그가 사랑했다고 하는 도시, 스위스 몽트뢰. 이젠 내가 사랑하는 도시가 되었다. 정말 여유만 있다면 2~3일 정도 머물다 가고 싶었다.


 기차역에서 나와 왼쪽 방향으로 약 30~40분정도 걷다보면, 저 멀리 시옹성이 보인다. 시옹성까지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멀리서 그 느낌만 바라본다. 유람선을 타고도 갈 수 있고,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다.


 내가 매우 좋아하는 사진. 딱 이 느낌이었다.


 이제는 골든패스를 타고, 몽트뢰에서 쯔바이멘까지 가는 일정이다. 이 골든패스가 그리 예쁘다고 하는데... 위에 이미지가 2011년 골든패스 일정이었다. 저 색깔별로 기차 종류가 다른데, 우리는 VIP 파노라마 15:45 일정에 탑승하였다. 그러나... 가장 View가 좋은 곳은 이미 예약이 되어 있었다. 한국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니, 미리 계획을 정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VIP 파노라마 1등석에 꼭 타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스위스패스 셀렉트5일권을 구입하여 여행을 다녔는데, 여러 곳에서 많은 할인을 받았고, 기차는 언제나 무료였다. 스위스패스는 한국에서 미리 구입하였고, 유랑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었던 방법이었던 것 같다.


 골든패스는 몽트뢰-쯔바이멘 방면의 경우, 오른쪽 창가의 경치가 더 좋다.


 약 2시간동안 이 아름다운 경치를 잘 감상하면 된다. 기차여행이 지루하지 않은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쯔바이멘에 도착하여... 스피츠, 비스프를 지나... 체르마트에 도착하는 것이 오늘 일정의 종착지이다. 골든패스에서 내리면, 바로 쯔바이멘-스피츠 행 기차로 환승할 수 있다. 딱 시간이 잘 맞아 떨어지도록 열차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마찬가지로 스피츠-비스프, 비스프-체르마트로 약 5~10분 내로 환승하여 다음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미리 일정을 스위스철도청(http://www.sbb.ch/en/home.html)에서 보고 가면, 아무래도 마음이 편하다. 특히 플랫폼은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융프라우로 가는 반면, 우리는 마테호른을 보기 위해! 체르마트로 향하였다.


 우리가 숙박했던 호텔 반호프(Bahnhof). 가격 대비 아주 만족하였다. 그러나 이미 스위스는 물가 자체가 비싸다;; 지하에는 취사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좋았다. 위치도 역 바로 앞이라... 매우 편리하였다. Coop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해가 질 무렵이라 마테호른은 구름에 얼굴을 살짝 가리웠다. 체르마트의 거리. 상당 수의 관광객들은 일본인들이었다. 한국인들은 찾기 어려웠고, 그래서 더욱 좋았다. (대부분은 융프라우로 간다고 한다.)

 하루 종일 이동하였기에... 매우 피곤하였지만, 마테호른을 본다는 생각에 너무 설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