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급조된 일정이다. 미리 일기예보를 확인하였더니, 비가 올 예정인지라... 어제 하루, 무리해서 오늘 일정까지 다 소화하였다. 오늘은 체르마트 동네 한 바퀴를 천천히 둘러 보았는데, 생각하지 못한 재밌는 장소들도 발견하고 좋았다.
마테호른 박물관과 교회.
정말 스위스의 거리는 깨끗하다는 느낌이다. 등산객들이 참 많았다, 같은 숙소에 묵고 있던 한 외국인은 이번에 마테호른을 오르려고 친구와 함께 왔는데, 날씨 때문에 오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이야기 한다. 와, 산을 오르는 삶이라니... 멋지다는 생각이다.
마테호른 박물관, 스위스패스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먼저 확인한 후, 스윽... 한 바퀴 둘러 보았다. 생각보다 재밌었다. 각 종 마테호른을 오르는 루트들과 등산장비의 발달, 이 산을 오르기 위해 노력한 많은 사람들의 도전을 볼 수 있었다. 아래는 박물관 내부 사진.
계속 계속 산책하는 길, 이런 관광지에 사는 스위스 사람들이 일상이 참 궁금하기도 하다.
아, 정말 그림 같다고 생각했던 장면... 눈이 즐거웠다.
이렇게 길을 쭈욱 따라가다보니... Gornergorge라는 표지판이 보이고, 우리는 뭔가 신기한게 있겠거니 하고... 그 길을 쭈욱 따라 올라갔다. 알고보니 협곡? 관광 코스였다. 1~2프랑 정도를 입장료로 내고... 그 길로 들어섰다. 아, 슬리퍼 신고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슬리퍼 신고도 갈 수 있냐고 물으니... No Problem.
좁은 협곡인지라... 색다른 맛이 있었다.
이렇게 길을 따라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사실 이런 곳이 숨겨져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기에, 특별한 일정이 없었던 우리는 작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이런 멋진 광경도 덤으로...
결국 오후 2시?정도가 되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마테호르은 단 한 번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어제 볼 수 있었기에... 정말 다행이다:) 숙소에 돌아와... 저녁을 먹는데, 홍콩 친구 한 명, 일본 친구 한 명이 같은 시간에 식사를 하고 있었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이런저런 여행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이 친구들과 내일 아침에 비가 오지 않으면... 마테호른에 비치는 일출을 보기로 약속하였다. 그러나 결국 비가 왔고, 혹시 다른 친구들 나와 있을까... 난 새벽에 혼자 로비에서 한동안 시간을 보냈다. 아... 괜히 잠만 설치게 되었었다ㅎ
혹시 반호프에 묵을 계획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실내 사진 한 장 찍어 두었다.
언제 꼭 한 번 다시... 체르마트에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