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1년 겨울 일본 동경

2011년 일본 동경(도쿄) 여행기 3일차

Kharam 2011. 2. 24. 22:44

 오늘은 숙소가 있는 신주쿠 근처로부터 하루를 시작하기로 하였다. 첫번째 목적지는 숙소 바로 앞에 있는 도쿄도청! 야경을 볼 장소들은 많으니, 도청 전망대에서는 시원한 아침 광경이 보고 싶었다.


 사실 첫 날 숙소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 건물이 도쿄도청 건물인지 몰랐다. 다만 굉장히 모던한 느낌이 있는 건물이라는 생각으로 스쳐 지나갔다. 오늘은 화요일이라, 북쪽타워 전망대만 문을 열었다. 제일 먼저 줄을 서, 전망대에 올랐고, 생각보다 시원한 광경에 기분이 무척 좋았다. 왠지 쇼핑거리에서 벗어나, 드디어 여행에 온 느낌이라고 할까?


 장모님과 아내가 도쿄를 내려다보는 장면이다. 장모님과 아내는 정말 닮았다. 하하 :)


 멀리 조그만하게 후지산이 보이는 모습이 참 좋았다. 그러고보면 서울 고층 건물? 전망대에서 서울을 한 눈에 내려다본 적이 있나 싶다. 


 도쿄도청을 보고, 오전 내내 신주쿠 이곳저곳을 둘러 보았다. 신주쿠의 주요 상점?몰? 등은 다 들려본 것 같은데... 물건 구입은 이세탄 백화점에서 장모님 겨울 잠바 하나 사드린게 전부이다. 장모님이 무척이나 기뻐하시던 모습에, 나와 아내가 더 기분이 좋았다. 그나저나... 쇼핑을 따라 다니느라 지친 나의 육체와 영혼은 어찌하리요 :) 사진은 이세탄 백화점.

 긴자와 아키하바라 일정을 고민하던 중, 장모님이 그래도 아키하바라라는 전자상가 이름을 들어보셨다고, 가보고 싶으시다고 하여... 아키하바라에 잠시 들렸다. 사실 조금 여유가 있었다면, 한 때 좋아했던 프라모델 등을 둘러보며 즐길 수 있었을텐데,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아, 개인적으로 호객행위 없이 편하게 둘러볼 수 있어, 짧지만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록뽄기힐즈의 모리미술관 폐관 시간에 맞추느라, 허겁지겁 록뽄기로 넘어왔다. 모리미술관은 화요일만 오후 5시까지 밖에 운영하지 않는데, 하필 오늘이 그 날이었다. 이 거미 모형?은 다른 사람들도 다 사진 찍어 올리던 곳이라, 나도 한 장:) 저 전화받는 아저씨가 자리를 비키기를 기다렸지만, 결국엔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지구에서 가장 높은 미술관?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모리미술관. 각 기간마다 서로 다른 전시를 할텐데, 이번 전시는 Phantom Limb이라는 주제로 일본 신진?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기존에 모리미술관을 방문했던 사람들의 블로그나 글을 보면, 더 재밌었을 전시도 많았을 것 같기는 했는데... 음음... 아쉬운데로 만족하며 돌아볼 수 있었다.



 록뽄기힐즈의 시티뷰 전망대. 많은 관람객들 가운데, 운이 좋게 도쿄도청이 딱 잘 보이는 곳에 앉을 수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해질녁의 시간부터 어둠이 찾아올 때까지... 약 1시간 정도를 가만히 밖을 내다 보았다. 멀리서 바라본 도쿄시내의 모습은 정적이었지만, 그 안에는 분명 수많은 동적인 움직임 있으리라는 생각에,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도쿄는 조금씩 내 눈과 가슴에 기록되고 있었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