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1년 겨울 일본 동경

2011년 일본 동경(도쿄) 여행기 5일차

Kharam 2011. 2. 26. 11:02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번 더 온천에 다녀왔다. 사실 나중에 집에 이런 온천 하나 만들어 둘 수 있으면 좋겠다는 원대한 상상을ㅎ 아무튼 덕분에 여행에서의 피로를 싹 풀 수 있었다.




 텐세이엔의 뒷 정원이다. 개인적으로 저렇게 소원을 적어두는 팻말?은 왠지 보기 좋다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의 소중한 추억과 바램을 슬쩍 훔쳐본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텐세이엔 10시 Check-out 시간에 밖으로 나와 12시 로망스카 시간까지 하코네유모토역 근처를 구석구석 다녔다. 날씨가 좋아 기분도 참 상쾌했다.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빡빡하게 짜여진 여행 스케줄 가운데, 아무 생각 없이 뚜벅뚜벅 걷는 일은 나쁘지 않다.


 등산열차 미니어쳐.


 사실 더 이른 시간의 로망스카를 탈 수도 있었지만, 최신형 로망스카, 그리고 가장 좋은 전망 자리에 앉기 위해 12시 경의 로망스카를 택하였다. 맨 뒷자리 전망석이었는데... 아주 솔직히 말하면, 굳이 꼭 기다릴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ㅠㅠ


 뒤로 타고 가며, 찍은 철로.


 기다리고 기다렸던 지브리 박물관 가는 길, 미타카역에서 내려 약 15~20분 정도 걷지 않았나 싶다. 왠지 꽃 피는 봄에 걸으면, 더 운치가 있었으리라 생각되는 길이다.



 입장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손님이 많이 없거나... 늦은 타임의 경우에는 굳이 입장시간을 따지지 않는지... 16:00 티켓이었지만, 15:30 에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실내의 재밌는 공간들을 사진에 담지는 못하였고, 애니매이션이 보통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상상력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15분 정도의 짧은 애니매이션을 보여주는데, 우리가 갔을 때에는 다마고히메(계란공주)를 보여 주었다. 국내 개봉하면 꼭 보러 가리라.



 정말 꼭 찍고 싶었던 천공의 성 라퓨타의 거인병.

 지브리박물관에서 돌아와서는 장모님은 먼저 숙소로 보내드리고, 와이프와 신주쿠 일대를 다시 한 번 다니며... 신나게 쇼핑을... 하려고 했지만, 결국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입하지는 못하였다. 그래도 둘 만의 시간을 잠시나마 보낼 수 있어 좋았다. :)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를 적어 보았다. 사실 이곳은 비밀일기만을 쓰는 곳이었지만, 이렇게 글을 쓰며 지난 시간을 정리하는 것도 재미있는 듯 하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약간의 tip이 될 수 있다면, 더욱 감사할 일이다.

 앞으로 거꾸로의 일정으로... 체코/크로아티아 여행기를 비롯하여, 이런저런 내용들을 정리하고 싶다. 특별히 컴패션에 대한 얘기를 꼭 정리하고 싶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