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포카라
히말리야 등반의 시작, 포카라.
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웠던 페와호수!
다행히 도착 첫 날의 날씨는 너무 좋아, 히말리야의 여러 산맥들을 뚜렷히 볼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도 엄청 많다ㅠ)
보트 운전수 아저씨ㅎ
구명조끼 하나 입지 않고, 흔들거리는 보트에 올랐다-
저 멀리 보이는 설산은 마추피추였으려나?
정말 말 그대로 x고생한 날.
Devi's Fall로 향하기 위해... 일행은 자전거를 대여해서 열심히 폐달을 밟았다.
그런데, 정말 아무리아무리 가도... Devi's Fall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인솔자는 조금 더 가면 된다는 말만 하고...
결국 더 이상 자전거 폐달을 밟을 힘도 없어,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왠 걸... 한참을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조그만한 Devi's Fall...
이 작은 폭포를 보기 위해 그 고생을 했다는 안타까움과...
인솔자의 잘못된 판단에 엄청 고생했다는 분노가 교차!!
이렇게 고생할 줄 알았다면, 오토바이 빌리는거였는데.. 쩝..
참고로 포카라에서는 자전거/오토바이를 저렴하게 빌려, 이곳저것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그나저나 내 얼굴이 안 나온 Devi's Fall사진은 어디로 간건지..
2박 3일 일정로 떠난 히말라야 트래킹.
짖궃은 날씨와 거머리와의 전쟁이었다.
온 몸 완전 무장과 소금은 필수!
물은 되도록 많이 챙기고, 쉴 때 블랙티는 꼬박 마시기!
트래킹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아 힘들었다.
흐린 날씨, 종종 내리는 비, 미끄러운 바위... 오랜 걸음...
게다가 첫 날 밤 Lodge에서는 천둥/번개,
그리고 정전의 테크트리로 이어져...꽤 심란했다ㅠ
결국 날씨가 이대로 비가 계속 내린다면, 트래킹이 의미가 없을듯하여...
일정을 하루 앞 당겨, 돌아오게 되었다.
조금은 안타까웠지만,
왠지 다음번엔 확실히! 안나푸르나 트래킹 일정에 참가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돌아왔다.
트래킹을 계획한다면.. 날씨 확인은 필수ㅠ
트래킹 루트
페디-담푸스-파타나-데우랄리-톨카
톨카-란드룩-차네-킴네-솔레바자르-비렌탄티-나야풀
트래킹 중 찍어본 몇몇 사진들...
사실 비가 계속 추적추적 내려, 사진 찍기도 쉽지 않았다.
결국 하루 앞 당겨진 포카라에서의 일정은 자유시간으로 대체.
혼자 이어폰을 귀에 꼽고, 자전거를 타며,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는 편안한 시간이었다.
참, 포카라에는 중고서점이 많다.
델리에서 구입한 Lonely Planet과 한국에서 가져간 기독교 서적 한 권을 다른 책들과 교환하였다.
파울로 코엘료의 3부작 시리즈를 모두 영문판으로 구할 수 있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퀘스의 백년동안의 고독 영문판을 구할 수 있었다.
뜻 밖의 수확이라 너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