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각 자만의 이유와 계기가 있겠지만, 나에게 여행은 '꿈'이다. 여행을 통해, 그 어떤 삶의 큰 변화를 기대한다기 보다는, 이는 평소 TV나 책을 통해 가보고 싶었던 곳을 직접 찾아가보는 꿈을 이루는 일이고, 그 시간동안은 마치 꿈을 꾸는 듯한 기분에 젖는 시간이다.
회사를 퇴사하고,아내와 함께 약 15일간 서유럽을 다녀오게 되었다. 조금은 식상하지만 여행 제목은 'The 2nd Honeymoon'이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그 길을 우린 어떤 시각과 느낌으로 받아들이게 될까?
두바이공항에서 프랑스 정보를 찾는 아내님. 사실 우리의 여행은 미리 많이 준비한다기보다는, 막상 현지에서 부딪혀서 다니는 경우가 많다.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하여, 지하철을 타고 Passy역의 한인 B&B 파리쥬뗌까지 찾아왔다. Passy역이 있는 16구역은 파리의 부촌이라 하며, 이에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조용한 곳이라고 한다. (참고로 공항에서 지하철 티켓을 처음 구매할 때에 잔돈을 준비하면 자동발매기에서 살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긴 줄을 기다려 지하철표를 구매하여야 한다.)
앞으로 질리도록 볼 건물의 모양이지만, 파란 하늘 아래서의 첫 느낌은 강렬했다.
숙소에서 간단히 짐을 풀고 오후 6시 경에 밖으로 나왔다. 오늘 일정은 간단히 라데팡스와 루브르 외관, 그리고 바토무슈이다. 신개선문에서 바라본 프랑스의 신시가지이다. 관광으로 먹고 살 프랑스에 이런 회사들과 건물들이 있다니...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프랑스 전체 GDP 상에 관광수입은 약 5% 정도 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았다.(전세계 관광개 수 1위임에도 불구하고...) 멋진 나라구나...:)
신개선문은 역광으로 찍게 된 지라, 패스!
라데팡스에서 단체로 춤추시는 분들ㅎ 처음엔 플래시몹인가 착각했었다는;;
루브르 박물관! 우리들의 일정 상으로는 직접 내부를 둘러볼 시간이 없을 듯 하여, 잠시 들려보았다. 다음에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기념사진 한 장!
파리 유람선 바토무슈, 파리쥬뗌 사장님 덕분에 조금 저렴한 가격에 탑승할 수 있었다. 7월 기준으로 야경을 잘 볼 수 있는 유람선 탑승 시간은 10시 30분... 우리도 이 때 맞추어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정말 바글바글하였다. 새치기한다고 다투는 사람들부터 시끄러운 청소년들까지... 그래도 어떻할까... 이 때가 가장 파리의 야경을 보기 좋은 때인 것을:)
아마 파리시청사? 멋진 건물이 나올때마다 사람들은 감탄사를 던진다.
노트르담 대성당.
그 흔한 파리의 강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와인 한 잔 기울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며 이 밤을 보낼까? 사람들은 유람선이 지나갈 때마다 손을 흔들며,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다.
에펠탑! 평소 생각했던 모습보다 훨씬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이 상징적인 철골구조물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을까...
바토무슈를 타고 한 바퀴를 돌았더니, 벌써 파리를 다 본 느낌이다ㅎ 그러나 여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